Tuesday, December 31, 2013

2014 제시의 일기_줄거리

<2014 제시의 일기-그녀들의 이야기>

이야기를 펼치며...

한국의 독립을 위해서 일했던 독립운동가들. 그들의 삶은 박물관에서 그리고 위인전에서 마주한다. 하지만, 그들이 실제로 숨쉬며 살았던 평범하게 아이를 키우는 부모였다면 어떨까? 부모로서 자식에게만은 독립된 조국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조국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던 그런 이웃과 같은 사람들이라면 어떨까?
책은 1999 출간된 동명의 , <제시의 일기-어느 독립운동가 부부의 8년간의 일기>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임시정부의 독립운동가 부부였던양우조최선화부부가 첫딸인제시 낳은 날부터 쓰기 시작했던 육아일기는 1945 광복 후까지 이어져 내려왔고, 딸의 이름을 붙인 일기장 한권에 담겨 있었다. 일기책의 주인공인제시 , 현주는 미국에서 살고있다. 그리고 어느 새벽, 어머니,제시의 죽음을 알게된다.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에서 작은 소품들을 통해 할머니와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삶의 이야기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등장인물

-현주: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 , 준을 두고 있다.
-제시: 일기의 주인공이며, 현주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삶으로 연결해 주는 다리의 역할을 한다.
-선화: 일제시대를 엘리트 신여성으로, 독립운동가의 아내로, 독립운동가로 살아낸 그녀를
지탱해준 것은 그녀에 대한 우조의 사랑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었다.
-우조: 1900년대 , 열아홉의 나이로 미국유학을 떠나 갖은 고생을 다하며 명문대학을
졸업한 그는 조국의 동포들을 돕기위해 귀국하지만, 일본경찰의 방해로 꿈을 접고,
독립운동으로 뛰어든다. 독립운동가로의 거친 삶의 길에서 그는 뜻밖의 사랑을 만난다.

줄거리

(구성- 소품을 통해 화자와 시간이 바뀌어 가며 이야기 전개/줄거리에는 화자 구분없이 정리)
   ð    모녀 사진(1999년으로),
        일기장(1938년으로/화자가 선화로),
        낡은 가방(1925년으로/화자가 우조로/다시 화자가 선화로),
        연애편지(2013년으로/화자가 다시 현주로),
        제시의 일기(준으로)

---2010 9,  미국 캘리포니아

새벽의 정적을 깨는 전화벨이 울리고 현주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화 너머로 전해 듣는다.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가는 현주, 그녀가 고향을 떠나 캘리포니아에 산지도 십삼년이 된다. 그녀가 미국에서 아이 둘을 낳아 키우는 동안, 신장투석을 하던 어머니는 그녀를 그리워하며 점점 쇠약해져 갔다. 비행기 속에서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다시는 없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짓던 그녀는 수첩 속에 넣어둔 사진 장을 꺼낸다. 그것은 할머니와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속에는 그녀와 그녀의 할머니, 그리고 어머니,그렇게 삼대가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사진은 십사년 그녀가 미국으로 떠나오기 , 할머니의 일기를 정리해서 책으로 출판했을 , 잡지사 기자가 그들을 찾아와 인터뷰를 하며 찍은 사진이었다. 이제 사진 속의 할머니와 어머니는 더이상 만날 없다. 현주만이 남아 앞서간 어머니와 어머니의 삶을 추억하고 있다.

---1999, 대한민국 서울

모녀의 사진을 찍는 기자,  그에게 현주와 어머니 제시는 이제 출간된 '제시의 일기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책을 출판하게 배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말을 아끼는 할머니,선화. ‘일기장원본을 보여달라는 주문에 낡은 일기장을 꺼내 보여주는 그녀...인터뷰가 끝나고 기자를 배웅하기 위해 제시와 현주가 나간 사이 선화는일기장 소중하게 쓰다듬으며 조심스레 펼쳐본다. 그리고, 회상에 잠긴다.

---1938, 7 4, 중국 장사~광주~유주~기강~중경

아기를 나러 병원으로 향하는 선화, 여러 국적의 간호사들이 그녀의 갓난아기를 받는다.  모든 것의 시작이요, 언젠가 세계 속에서 당당한 한국인으로 편하게 활동할 있도록 영어 이름인제시라고 아기 이름을 짓는 아빠, 우조!  
아기를 낳고 제대로 산후조리도 못한채 중일전쟁의 포화를 피해 피난을 떠나는 선화는 아기 제시를 안고 폭격의 위험 속에서 중국대륙을 떠돈다. 우조와 선화가 몸담고 있던 임시정부의 요인들과 가족들과 함께 떠도는 피난생활. 배로, 버스로, 때로는 기차로 계속되는 피난의 여정 속에서 제시는 자라난다. 조국을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 고향을 떠나 중국땅을 떠돌고 있는 우조와 선화, 그리고 같은 뜻을 가지고 고생을 함께 하는 임시정부 가족들. 그들은 함께 있어서 힘이 되고 서로를 격려하는 가족이 된다.

계속되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듯한 막막한 피난생활 속에서도 제시와 동생, 제니는 임시정부의 안되는 아이들로 미래를 위한 희망의 상징으로, 원로 독립운동가들에게는 기쁨과 위안을 주며 임시정부 가족들의 사랑 속에서 자라난다.

중국정부의 지원 덕으로 임시정부 요인들은 피난의 여정 속에서도 독립운동의 불을 계속 지피고, 선화는 아이를 키우며 애국부인회 활동을 한다.  독립자금을 마련하고, 독립의 필요성을 라디오방송을 통해 동포들에게 알린다. , 일본군대에서 도망나온 위안부 여성들을 돌보고 교화하며 남자들이 앞장서는 독립운동에 힘을 보탠다.

1945 810, 연합군에 대한 일본의 항복으로 갑자기 해방을 맞이한 임시정부 요원들과 가족들은 임시정부 내의 광복군과 미군과의 연합작전이 시작하려던 시기에 전쟁이 끝난 것에 대한 허탈함과 기쁨이 교차된 해방을 맞이한다. 조국에 돌아온 우조와 선화,임시정부가 해방 후에 정부로서 정통성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이견이 분분한 가운데 남한과 북한에 두개의 정부가 생길 수도 있는 여러가지 악재 가운데에서 기쁘기만 하지 않은 조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중국에서 배운 줕국말을 하는 제시와 제니는 조국에 돌아와 기쁘기만 하다. 짐을 정리하며 선화는 우조가 가지고 다니던 우조의 가방 본다. 미국 유학시절 샀던가방; 중국에서의 시간들을 함께 하고 있었다.

***1924, 미국 메사츠세츠주

MIT 유학생, 우조! 그는 힘든 고학생활 팔년 만에 처음으로 돈을 모아 가방 들고 흥사단 친구들과 함께 오랫동안 가보지 못했던 고향,조선에 다녀온 선교사의 설교를 들으러 간다. 가난과 헐벗음으로 고생한다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전해들은 그와 친구들은 조국에 돌아가 동포들을 돕기로 결심한다. 제각기 역할을 나누어 공부를 마친 그들은 돈을 모아 부산항에 도착한다. 방직공장을 만들어 헐벗은 동포들을 입히고, 교육시켜 힘을 갖게 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는 우조 일행을 보고, 일본경찰은 뒤를 미행하며 우조일행의 활동을 제한하는 한편 부산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감시한다.  좌절하던 우조는 지독하게 병앓이를 한다. 서서히 회복하며 독립운동에 뛰어들기로 결심하는 그는 중국으로 임시정부에 합류하기로 한다, 그는 자신이 조국에 들어올때 들고왔던 그 가방을 가지고 중국으로 향한다.

***1935, 조선 경성  

한 찻집에 선배, 합라와 함께 앉은 선화. 미국생활에 대해 설명을 해줄 좋은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와 있는 선화 앞에 다소 야윈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품위와 온화함이 갖춘 부드러운 미소를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검소한 중국인 차림이었지만, 조선에서는 볼 수 없는 멋진 가죽 가방을 들고 있었다. 우조였다. 선화는 이화여전 문과를 졸업하고 영문과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는 엘리트 신여성이었다. 우조는 중국인 이춘삼이라는 가명으로 조선에 잠입해 임시정부를 위한 독립운동을 하고 있었다. 미국유학을 계획하던 선화는 미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멘토로서의 우조가 12년 연상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감정으로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똑똑하고 자신의 주장이 분명한 선화에게 끌린 우조는 중국에 돌아간 이후로도 그녀에게 계속 편지를 쓰고, 편지에는 그녀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묻어나온다. 선화는 우조가 보내는 편지를 읽고 편지 하나하나를 고이 간직한다.
마침내 선화에게 청혼하는 우조의 편지에 선화는 아버지와 함께 직접 우조를 찾아간다.  중국에서 우조를 다시 만난 선화는 함께 아버지의 승락을 받고, 마침내 중국 상하이에서 둘은 김구 선생의 주례로 많은 임정식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린다.

***2010 10, 미국 캘리포니아

한국에서 챙겨온 어머니의 물건을 정리하던 현주는 우조가 선화에게 썼던 편지들을 발견한다. 두사람의 사랑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편지들,  현주는 지나치게 완벽하고 강인했던 할머니의 모습들을 떠올린다. 남자의 열정적인 사랑을 받았던 25 선화를 발견하며 선화가 살아온 삶의 굴곡을 이해하고, 속의 선화가 감당해야 했던 세월의 무게를 깨닫는다.
그리고, 그녀가 출판했던 <제시의 일기> 이제 열여섯살 , 준에게 전해준다. 이제 준이 펼쳐갈 인생에 이 책이 힘이 되길 바란다고

둘은  90여년전 우조가 처음으로 밟았던 샌프란시스코의 바다가 보이는 페리빌딩 앞에서 처음으로 미국땅에  도착했던 우조가 바라봤을 바다를 나란히 보고 있다. 준은 묻는다. “할아버지,할머니는 어떤 이셨어요?”